롯데는 왜 '불꽃야구' 만능 내야수를 전격 영입했나…"공수주 모두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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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내야진의 새로운 '히든카드'가 될 것인가. 롯데가 독립야구단 화성시 코리요에서 뛰었던 우투좌타 내야수 박찬형(23)과 손을 잡았다.
배재고를 졸업한 박찬형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프로에 지명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포기는 없었다. 독립야구단인 연천 미라클(2023~2024년)과 화성시 코리요(2025년)에서 뛰면서 프로행의 꿈을 키웠다.
박찬형은 올해 독립야구 리그에서 타율 .379로 고감도 타격감을 자랑했고 타점 26개로 타점 부문 1위에 오를 정도로 맹타를 휘둘렀다. 타격 뿐 아니라 내야에서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여기에 수준급의 주루 능력까지. 최근에는 야구 예능 프로그램 '불꽃야구'의 불꽃 파이터즈 일원으로 합류, 야구 팬들에게도 조금씩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박찬형을 눈여겨 본 롯데는 입단 테스트를 진행했고 박찬형은 마침내 합격점을 받으면서 롯데와 육성선수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롯데 관계자는 "박찬형이 입단 테스트에서 담당파트와 코칭스태프의 평가가 우수했다"라면서 "공격, 수비, 주루 모두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지난 15일 롯데와 육성선수 계약을 맺은 박찬형은 20일 롯데 선수단에 합류, 프로 선수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
박찬형의 '은인'은 바로 신경식 화성시 코리요 감독이었다. 선수 시절 OB(현 두산) 원년 우승의 주역이었던 신경식 감독이 '열혈 지도'를 한 덕택에 박찬형은 자신의 기량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수 있었다.
박찬형은 "감독님을 만난 것은 내게는 행운이었다. 타격이나 수비에 부족했던 나의 단점이 고쳐질 때 까지 늦은 밤까지 지도해 주신 덕분에 올해는 경기에 나설 때 자신감이 앞서게 된 것 같다"라며 신경식 감독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노력을 아끼지 않은 것은 프로행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박찬형은 "작년 4월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아버지와 프로 진출을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어 기쁘고 눈물이 난다"라면서 "명문 구단인 롯데에 합류할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롯데는 전력을 두껍게 만드는데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앞서 '최강야구' 출신이었던 좌완투수 정현수를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한데 이어 내야수 유태웅과 계약을 맺기도 했다. 현재 정현수는 1군에서 주축 불펜투수로 활약할 정도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로써 화성시 코리요는 창단 후 최초로 프로 선수를 배출하는데 성공했다. 화성시 코리요 구단은 박찬형에게 프로 진출 격려금 100만원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 박찬형이 롯데와 육성선수 계약을 맺고 프로행의 꿈을 이뤘다. 왼쪽은 신경식 화성시 코리요 감독. ⓒ화성시 코리요 독립야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