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절친' 영원히 전설로 남는다! 맨시티 동상 설치 공식 발표…"이 팀의 일부로 영원히 남는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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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클럽의 일부로 영원히 남는다는 의미다."
맨체스터 시티 케빈 더 브라위너가 홈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맨시티는 21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7라운드 AFC 본머스와 홈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오마르 마르무시, 베르나르두 실바, 니코 곤잘레스의 득점으로 승기를 가져온 맨시티는 후반 추가 시간 다니엘 제비슨에게 실점했지만, 2점 차 리드를 지키며 웃었다.
승점 3점을 획득한 맨시티는 20승 8무 9패 승점 68로 3위가 됐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날 경기는 맨시티에 특별한 경기였다. 팀의 레전드 더 브라위너의 홈 고별전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 8월 VfL 볼프스부르크에서 맨시티로 이적한 더 브라위너는 10시즌 동안 맨시티를 위해 헌신했다. 그는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게 됐다.
더 브라위너는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421경기에 나와 108득점 177도움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우승 6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1회, 잉글랜드 FA컵 우승 2회, 리그컵 우승 5회, 커뮤니티실드 우승 3회 등 엄청난 트로피를 들었다.
경기가 끝난 뒤 맨시티는 더 브라위너가 마지막 인사를 전할 수 있는 행사를 준비했다. 맨시티 선수들과 직원들이 그라운드에 나와 더 브라위너를 향해 박수를 건넸다. 팬들도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에티하드 스타디움 전광판을 통해 전 동료들의 응원 메시지도 상영됐다.
세르히오 아구에로는 "네 커리어를 축하한다. 너와 함께 뛸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너는 맨시티의 전설이다. 물론 나도 그렇다. 또 보자, 친구"라고 전했다.
'데일리메일'은 "더 브라위너의 가족이 전광판을 바라보는 동안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도 포착됐다"며 "페르난지뉴, 뱅상 콤파니가 영상에 등장했을 때는 큰 환호가 터졌고, 조 하트, 라힘 스털링, 레로이 사네 등도 메시지를 전했다"고 했다.
더 브라위너는 "맨체스터는 집이다. 내 아이들이 태어난 곳이고, 아내와 함께 이곳에 와서 오래 머물 계획이었다"며 "10년을 이곳에 머물며 우리가 클럽에서 이뤄낸 일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우리는 모든 걸 이뤘고, 도시와 클럽을 더 크게 만들었고, 이제는 다음 세대가 이어갈 것"이라고 운을 뗐다.
계속해서 "나는 창의성과 열정을 갖고 축구를 즐기고 싶었고, 모든 사람이 그것을 함께 즐겼기를 바란다. 많은 사람이 나를 최선의 모습으로 이끌어 줬다"며 "그동안 함께 했던 선수들 덕분에 나는 더 나은 선수가 되었고, 평생 잊지 못할 친구들을 만났다. 우리는 꼭 다시 올 것"이라고 전했다.
더 브라위너는 "그저 잘하고 싶고, 승리하고 싶었다. 그러다 더 많이 이기고 싶어졌고, 클럽을 더 밀어 올리고 싶었다. 퍼레이드도 5~6번은 했던 것 같다"며 "우승이 전부였고, 기억에 남을 순간이 너무 많다. 팬들은 처음부터 저를 환영해 줬고, 제 가족과 함께 거의 꽉 찬 경기장에서 이런 응원을 받는다는 건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다.
맨시티는 에티하드 스타디움 바깥에 더 브라위너의 동상을 세우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소식을 들은 팬들은 환호했다.
더 브라위너는 "그건 내가 이 클럽의 일부로 영원히 남는다는 의미다. 앞으로 이곳을 찾을 때마다 제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더 브라위너는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그는 "아내와 세 아이와 함께한 내 삶을 가장 잘 표현하자면, 우리는 이곳에 완벽히 어울렸다. 클럽이 나아가는 방향과 그것이 많은 사람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우리는 이해하고 있다"며 "우리는 여러분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큰 기반을 함께 만들었다. 이번 시즌은 쉽지 않았지만, 이 팀은 다음 시즌 다시 우승을 위해 싸울 것이다. 그럴 자격이 있는 팀이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10년이나 됐으니 이제 나도 좀 말할 때가 됐다. 이제는 작별을 고할 시간이다. 곧 다시 오겠다. 사랑하고, 또 보자"고 덧붙였다.